2016년 3월 9일. 인류 역사에서 꽤 흥미로운 빅 매치가 이루어졌다. 그것도 대한민국 서울의 한 호텔이서 말이다.
주인공은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이드의 “알파고”. 잘 알다시피 “알파고”는 사람이 아닌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컴퓨터다. 대국을 진행할때는 알파고를 대신하여 “아자황 박사”가 돌을 놓는 방식이다.
이 대국은 시작 전부터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1997년 세계 체스 챔피언과 슈퍼컴퓨터인 딥 블루의 대결에서는 컴퓨터가 승리하는 역사가 존재했다. 하지만 바둑은 체스와 달리 무궁무진한 수가 많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컴퓨터가 쉽게 인간을 이길수 없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막상 대국이 시작되자 보기좋게 그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 국내 바둑계나 이세돌 9단 조차도 모두 승리할거라고 예상했지만 총 5대국중에 1번을 제외하곤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다. 그 1번 승리도 어렵게 승리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진 인간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던 “바둑”도 결국 슈퍼 컴퓨터 혹은 인공지능에게 무차별 적으로 패배했던 것. 그 기술의 핵심은 “머신 러닝”에 있었다.
“머신 러닝”은 바둑을 예로 들면 매 경기마다 진행 했던 대국 데이터를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시킨다. 그러면 경기를 많이 하면 할 수록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컴퓨터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 수많은 경기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알파고” 였던 셈.
이후 “머신 러닝”과 “인공 지능”은 IT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에서 큰 화두로 떠오른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교통 수단인 자동차에도 옮겨 붙기 시작한다. “자율 주행”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자율 주행차”는 이제 자동차 제조사나 IT 쪽에서도 지속적으로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실제로 “테슬라” 같은 자동차 제조사는 자율 주행 기능이 들어간 자동차 모델을 시중에 출시해 놓고 있는 상태다.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모델의 시운전에 참여해본 운전자들의 평가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자율주행 기능도 곧 있으면 대중화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처럼 2020년 현재 인류는 4차 산업 혁명의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 산업 혁명 이후에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류는 삶이 매우 윤택해졌고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현재는 위에서 언급한 기술의 발달이 과연 축복이고 인류의 삶에 더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지는 의문이다.
과연 4차 산업 혁명은 우리에게 축복을 가져다 줄까?
생각보다 빨라진 기술의 발전
“알파고 쇼크” 이후로 산업계 전반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슈가 화제가 지속되고 있었다. 인공지능이 단지 바둑 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에 대한 관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기업들은 예전부터 제품 생산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거나 단순 반복 업무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자 노력해 왔었다. 제조업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때 사람이 일일이 손을 대야 하는 일을 대체하고 싶어했다.
사실 이 전부터 제조업 생산라인에는 무인 로봇등이 투입되어 사람을 대체하고 있었다. 그러나 로봇이 사람들 대체하는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서 서서히 사람의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할 일을 로봇이나 컴퓨터가 대체하고 있다.
따라서 서서히 공장이나 노동력이 투입되던 업종의 일들이 사람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몸을 쓰거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일들이 대체가 되니 편리해지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효율적이 된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법. 사람이 할일을 로봇이나 기계가 대체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미 2020년 한국 사회에서도 그 영향은 지속적으로 끼치고 있다. 청년층들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취업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중에 하나인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할 일이지만 국가나 개개인의 입장으로 봤을때는 결코 환영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현 추세로 봤을때 단순 노동이나 컴퓨터나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일들은 계속 대체될것이고 여기서 종사하고 있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에 어느 체인 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다. 간편하게 우동이나 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메뉴 주문을 종업원에서 하는게 아닌 자동 메뉴 주문 단말기를 통해 주문을 하고 결재까지 했던 것이다. 최근에 새로 생긴 식당들한테서 이런 류의 단말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식당 입장에서도 주문과 계산을 하는 시간과 노동을 하지 않아서 좋고 손님 입장에서도 주문과 계산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서 좋은듯 했다.
하지만 이런 단말기들이 생긴다면 관련된 업무를 했던 식당 종업원들은 자연스레 할일이 없게 된다. 요즘은 음식 서빙도 셀프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종업원들은 식당에 존재할 이유가 없게 된다. 따라서 관련된 일자리를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는 로봇과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의 한 예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사람이 하던 일들을 컴퓨터나 로봇, 기계가 많은 분야에서 대체를 하고 있다. 주민등록등본을 뗄려면 과거에는 각 관할 동사무소를 방문해야 했지만 요즘은 집에서 간편하게 컴퓨터와 프린터만 있으면 발급이 가능하다.
그밖에 많은 분야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사람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기술의 발전도 빠르지만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
기술의 발전으로 그동안 힘들고 반복적인 많은 일들이 아주 쉽고 편리하게 대체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에 사람들이 했던 일자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
최근에 IT,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자율주행”이다. 그 첫 단추는 IT 공룡 “구글”이 시작했는데 현재는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기업 “테슬라”에서 직접 상용화를 시키기까지 했다.
아직까지는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 발전 속도로 봤을때는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출발지와 도착지만 정해주면 알아서 움직이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가 시장에 출시가 되면 그 파장은 정말 엄청날 것이다. 그 이유는 “운전” 이라는 행위 자체가 일이 아니라 보조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산업 혁명 이후에 자동차라는 교통 수단이 등장하고 나서 인류는 매우 풍요롭고 많은 산업의 발전을 이뤄냈다. 자동차는 사람이 이동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동성이 좋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따라서 자동차는 현재 인류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어 있는 중이다.
또한 자동차는 관련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자동차와 관련해서 가장 많은 일자리는 “운송” 이다. 주로 트럭으로 대표되는 대형 자동차들이 그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연히 운송을 하기 위해서는 운전 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운송에 있어서 “운전기사” 라는 일자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기타 배달 서비스, 택시, 렌트카 등등의 다양한 업종과 일자리가 자동차를 통해 만들어졌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위에서 언급한 대로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가 시장에 출시가 된다면? 관련된 수많은 일자리가 유지라 될 수 있을까? 공장에서 로봇이 제품 조립이나 생산 인력을 대체했듯이 자동차과 관련된 수많은 일자리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완전 자율 자동차가 등장하면 더이상 운전 기사가 필요없게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만 셋팅하면 굳이 사람이 없어도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럭 운전 기사, 택시 기사, 대리 기사 등의 관련 일자리가 굉장히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4차 산업 혁명은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단순 작업이나 업무의 경우에 인공지능, 로봇, 컴퓨터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게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도 급속하게 기술 개발이 진행중이고 머지 않아서 많은 부분이 사람대신 컴퓨터나 로봇이 담당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인류에게 과연 축복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를 대비하지 않는 상황에서 4차 산업 혁명의 전환은 많은 이들에게 재앙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